[서울시/서초구/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2020. 1. 26. 17:25맛리뷰

양재역 맛집 : 추억의 연탄갈비


오늘도 역시나 한 끼도 헛되이 먹지 않는다.

서초구 양재역 근방에 위치한 연탄갈비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임대리의 회사는 양재에 위치해 있다. 퇴근길 스트레스를 안주 삼아 씹으며 소주 한 잔 걸치기 좋은 맛집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중 하나로 먼저 소개해 보겠다.

주인아저씨가 빨갛게 불이 붙은 연탄을 밖에서 들고 가신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연탄불로 고기를 초벌 중인 모습이 보이는데 식욕이 동했다. 아. 오늘은 소주다.

'추억의 연탄갈비' 메뉴판

추억의 연탄갈비 메뉴판이다. 가격을 보아하니 적당히 주린 배를 달래줄 정도로 주문한다. 사장님께서 인심이 후하시길 믿어보며, 등심, 램갈비, 차돌 된장을 주문한다. 


추억의 연탄갈비

 

위치 :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37길 46

연락처 : 1566-9912

주말 12:00 - 01:00

평일 12:00 - 01:00 (연중무휴)

 


'추억의 연탄갈비' 기본찬

 

기본찬이 나오고 사장님께서 바쁘게 달구고 나르셨던 연탄불이 나온다.

불을 보고 넋 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초벌 된 메인 메뉴가 나온다. 

 

가지런히 한편에 고기를 놓고 썰어 주신다. 그래서 먹을 것만 연탄 불에 올려 익히고 먹으면 된다.

그래서 연탄불 연기가 많이 나는 거 같진 않았다.

 

 

연탄불에 올려놓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고기를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고 숨을 쉬든 자연스럽게 이로 씹어 먹는다.

잇몸에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고기 맛이 전혀 거칠지 않다. 부드럽다. 분초를 다투지 않고 허겁지겁 입에 쑤셔 넣는다. 소주와 함께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지인이 그래도 정신 차리도록 도와준다. 짠하자~

 

다음 선수는 램갈비다. 갈빗대와 갈빗살을 갈라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신다.

양념갈비는 달지 않고 자극 없이 담백했다. 은은한 양념과 야금야금 불맛이 느껴지는 게 어느새 상 위에 술병이 늘고 있다.

 

푸짐한 국물에 구수한 된장 향을 풍기며 옆에서 같이 끓고 있는 된장찌개. 공깃밥을 주문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된장찌개에 넣어 죽처럼 불려 먹는다.

포돌포돌 된장의 수분을 먹은 밥알들이 후루룩 목 구녕을 넘어간다. 다음날 해장이 필요 없게 속을 달래준다. 

된장찌개는 꼭 임대리처럼 먹어보길 추천한다. 

 

안주삼아 씹던 스트레스는 어느새 삼킨 상태이며, 추억의 연탄갈비처럼 지인들과 옛날 얘기하며 오늘 하루를 또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날 출근은 너무 지옥이지만 퇴근 후 속풀이 소주는 이 기분, 이 맛에 일하는 게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