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9. 21:37ㆍ여행 중 한끼
베트남 무이네 여행 : 보케 거리 187번 집 무이네 888
오늘도 역시나 한 끼도 헛되이 먹지 않는다.
베트남의 무이네에 위치한 해산물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무이네 여행 중이면 빼놓을 수 없는 해산물 거리(보케 거리)를 애인과 걸었다.
다행히 숙소와 가까워 걸어서 충분이 이동할 수 있었던 거리였다.
보케 거리라고 보이는 곳이 초입부터 일자로 쭉 줄지어져 있는 식당들과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가볍게 눈인사하고 우리는 가고자 했던 무이네 888로 도착했다.
무이네 888은 보케거리의 거의 중간즈음에 위치해 있다.
무이네888은 내부가 길게 넓고 바다가 보이는 식당이다.
무엇보다도 오기 전 검색한 블로그들이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후기가 많아 믿고 와보았는데, 속진 않은 듯했다.
해산물들이 가득 들어있는 수조 구경도 나름 재미있다.
외국의 해산물들은 생김새도 다르고 처음 보는 해산물들도 많아 신기했다.
보케 거리 187번 '무이네 888'
탁 트인 바다에서 맛볼 수 있는 해산물 요리, 베트남은 해 지는 시간이 일러 바다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아쉽게도 짧았다.
메뉴판은 메뉴가 너무 많아 이번엔 생략하겠다.
추천해주신 랍스타, 타이거 새우-반반 (반반도 한국말로 반반해서 놀랬다.), 모닝글로리, 맛조개, 가리비, 타이거맥주를 주문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왔던 곳이라 그런지 직원분의 눈치가 여간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정서도 잘 아는지 메뉴도 빠르게 받고 주문한 음식들도 순서대로 바로바로 나왔다.
나오는 속도가 한국의 패스트푸드라는 국밥 수준이다.
순서대로 음식을 소개해보겠다
가리비가 제일 먼저 나왔다.
매장 앞에서 코를 건드는 녀석이 궁금했는데, 먼저 나오니 너무 반가웠다.
조개 하나 집고 입에 대고 젓가락으로 훌훌 털어보자
파 기름과 입에서 튕기는 조개를 오물오물 씹으면 세상에서 처음 먹어본 맛이라 그런지 미안하지만 한국의 조개구이와는 맛의 차이가 컸던 가리비구이였다.
먹자마자 한 접시 더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애인이 바로 마음을 읽어버린다.
그리고 큰 얼음잔과 타이거맥주가 나왔다.
무더운 베트남의 날씨에 항상 반가웠던 큰 얼음잔의 맥주.
가리비와 함께하니 목 구녕을 시원하게 넘어간다. (벌컥벌컥)
동남아에 놀러 가면 꼭 주문을 해야 한다는 모닝글로리. 꼭 먹어야는 지는 모르겠지만 양심상 챙겨 주문했다.
탄수화물을 안 먹어주면 섭섭하니까. 볶음밥+1
밥알이 입안에서 날아다니지만, 나름 만족한다. 밥까지 함께하니 더욱더 넉넉한 한 끼가 된다.
바-삭하게 잘 구워져 나온 타이거 새우.
타이거 새우는 등짝 모양이 호랑이 무늬 닮았다 해서 타이거 새우란다.
직원분이 반반을 말해, 감동적이었던 타이거 새우의 반반은 갈릭과 칠리로 맛의 밀도를 높였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망의 랍스터, 가격보고 바로 주문넣었던 녀석이다.
직원분께서 먹기 편하게 살을 발라주신다.
크기가 더 크고 탱탱하니 이제 막 낚시 그물에 건져진 싱싱한 구이 맛이 두개골까지 전달되는 거 같다.
한 마리의 짐승처럼 한 손에는 타이거 새우를 잡아 뜯고 다른 한 손의 젓가락은 랍스터를 향해 집고 있으니, 이게 바로 행복인가
빌지와 계산을 자리에서 편하게 받아주신다.
와. 이렇게 상다리 부러지도록 먹었는데, 1,108,000동(한화로 55,400원 정도) 이럴 때 쓰는 말, 개이득.
계산하고 나오는데 가리비랑 눈이 마주쳤다.
정말 잊지 못할 맛이고 무이네 여행하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한 접시는 아쉬우니 꼭 두 접시 먹길 바란다.
매장앞에 시선을 끄는 베트남식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고 있었다.
과일과 연유크림 같은 걸로 철판 위에 얼리고 돌돌 말아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의 기술은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가 없다...
아무튼 달달하니 후식으로 딱이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애인과 롤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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