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7. 23:20ㆍ여행 중 한끼
베트남 나짱(나트랑) 맛집 : 락깐
오늘도 역시나 한 끼도 헛되이 먹지 않는다.
베트남 나짱(나트랑)에 위치한 숯불구이 현지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베트남에 왔으니 고기로 기름칠을 해주는 건 필수라 생각한다.
나의 한계를 시험하듯 애인은 마지막 날 숯불구이를 제안한다.
부리나케 통하지도 않는 바디랭귀지로 지나가는 행인에게 고기 굽 굽을 묘사 해본다. 진심이 통했다. 번역기를 돌려가며 대충 알아듣고 어느 정도 블로그도 올라온 현지 맛집을 다녀왔다.
오토바이로 잔뜩 주차되어있는 이 풍경은 베트남에 며칠 묵다 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창도 없는 건물에서 불난 듯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보통 맛집이 아닌 듯했다.
와 어딜 가든 한국인들 꼭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없었다.
주문도 전에 제대로 맛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몸소 체험했다.
여기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화로 구이고 테이블마다 숯불을 넣은 화로 위에 양념된 소고기, 새우등을 직접 구워 먹는 식당이다.
베트남의 특징인 워드로 잔뜩 줄지어져 있는 메뉴판을 번호순대로 쭉 읽어보고
느낌 오는 데로 주문을 하였다.
물론 메인 메뉴는 옆 테이블로 가리키며 쪼~고.
바비큐 비프(소고기), 그릴드 쉬림프(새우), 해물볶음밥, 빠질 수 없는 맥주를 주문했다.
아주 노후된 건물과 좀 위생적이지 못한 석쇠를 보면 위생에 예민한 사람들은 추천 못하겠다. 그래도 나름 흡족한 서비스, 툭툭 투박스럽게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 핸드폰 카메라를 쉬지 못하게 한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비-프.
베트남 특유의 로컬 bbq. 양념이 되어있는 소고기를 불판 위에 구워주면 된다.
이어 나온 킹 타이거 새우도 함께 자리를 마련해 준다.
베트남 소들은 사료로 키우지 않고 풀을 뜯고 자라 맛은 좀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양념을 주로 해 먹는다고 한다.
또한 소고기가 질기다는 반응들이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레어의 사르르 녹는 식감보단 어느 정도 씹히는 식감을 좋아한다.
이가 많이 예민하면 새우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접 구워 먹는 자리이기 때문에 동행하는 친구나 남자 친구들은 굽기 재능을 발산하길 바란다. 애인은 당연스럽게 절대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
양념의 맛은 매울 것 같았는데 맵지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있는 정도이다.
새우는 짜지 않고 삼삼한 맛이었다. 머리까지 바싹 말려서 남김없이 먹었다.
구이는 너무 더워서 마지막이 될 줄 알았지만 나는 뒤돌고 바로 생각이 났던 메뉴였다.
맥주와 함께하면 정말 시원하게 편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해물볶음밥은 은근히 맛있었다. 흡족
한입씩 들어갈 때마다 들썩들썩 몸이 움직였고, 애인은 좋아 죽을라 한다.
일정을 마치고 오늘 하루가 파노라마처럼 쓱 시쳐 지나간다. 오늘 마무리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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